[펌글][월간 온더넷 2006/11] 초보자를 위한 네트워크의 이해..
자료출처 : 월간 온더넷 2006년 11월호
http://www.ionthenet.co.kr/newspaper/view.php?idx=11581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은 네트워크 구성도를 이해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구성도가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는
고사하고 구성도의 각 요소조차도 알지 못한다면, 구성도를 이해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초보자에게
네트워크를 설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직까지도 구성도 이상의 교재가 없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림 1)은 일반적인 기업의 네트워크 구성을 나타낸 것이다. 이 구성도를 보고 무엇이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한다면, 굳이
이런 기초 강좌를 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구성도의 용어 중에서 이름은 들어봤지만 무슨 뜻인지를 모르는 것이 절반이 넘는다면, 이번호부터 연재되는 이 강좌가 약간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이번 연재 강좌의 목표는 이 네트워크 구성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각 구성 요소를 하나씩 하나씩 살펴볼 것이다.
기본적인 네트워크의 구성
네트워크는 과연 어떤 것인가. (그림 2)는 ‘이것도
네트워크다’라고 할 수 있을 최소한의 네트워크를 나타낸 것이다. 물론 현재는 이런 형식의 피어 투 피어(Peer-to-Peer)
네트워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 연결을 지원하는 케이블이나 인터페이스 카드를 구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두 대
이상의 단말기를 연결해 상호 간에 데이터를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고 있다.
여기
에 사용되는 것은 PC에 설치되는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etwork Interface Card, NIC), 흔히 LAN
카드라고 부르는 것과 이 두 대의 PC를 연결하기 위한 케이블, 그리고 두 PC 간에 말이 통하도록 해주는 프로토콜이나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등의 소프트웨어가 전부다.
(그림 3)은 일반적인 소규모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네트워크 구성이다. (그림 2)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뭔가 다른
장비를 통해 PC와 PC를 연결한다는 것. 그리고 PC와는 다른 역할을 하는 서버라는 컴퓨터가 있다는 정도일 것이다.
우선 PC와 PC를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는 일반적으로 허브라고 부르는 것으로, 단순히 두 PC를 연결하는 역할만 한다. 하지만
이렇게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네트워크의 기능과 모양을 대폭 바꿀 수 있다. 서버 역시 단순히 한 대의 컴퓨터를 추가한 것을 넘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 그리고 편의성을 구현할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네트워크를 완성했다고 할 수는 없다. 네트워크는 기업의 규모와 필요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며,
(그림 1)은 일반적인 기업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나타낸 것이다. 필요에 따라 네트워크는 훨씬 더 복잡해질 수도, 단순해질 수도 있다.
이 정도의 설명만으로는 네트워크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향후 연재를 통해 설명할 각각의 구성 요소, 즉 NIC나 허브,
스위치, 라우터 같은 네트워크 하드웨어, 운영체제, 미들웨어, 프로토콜, 서버 등이 네트워크의 어떤 부분에 위치하고 어떤 요소와 연결돼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지 알고 있다면, 한결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네트워크의 목적과 기능
기본적으로 모든 IT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개발되고 발전해
왔다. 그런 발전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이 바로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이다. 네트워크 역시 기업의 비즈니스를 중심에 두고 발전해
왔으며, 네트워크가 지금처럼 확산되고 보편화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인터넷 열풍 역시 소위 ‘e-비즈니스’란 새로운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다.
네트워크의 기본 목적은 정보와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이며, 이런 정보와 서비스의 공유는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앞서 언급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PC와 서버 등을 연결했다고 해도, 정보와 서비스의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네트워크가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트워크가 기업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은 IT가 기업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 사원의 데스크톱에서부터 기업의 주요 데이터가 저장되는 서버에
이르기까지 모든 IT 시스템은 네트워크 위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상당 부분은 이미 전자우편과 메시징 시스템,
그리고 IP 텔레포니를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다. 또한 인터넷이나 인트라넷을 통해 기업 비즈니스에 필요한 정보가 전송되고 공유되고
있으며, 협력업체나 고객과의 관계도 네트워크를 통해 긴밀하게 이뤄진다.
이렇게 네트워크가 기업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것은 한 순간이라도 네트워크가 정지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겪어보면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그
렇다면 네트워크는 어떤 기능을 통해 이런 역할들을 수행해 내는 것일까. 네트워크가 수행하는 기능은 네트워크를 구축했을 때
제공받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파일이나 프린터 공유에서부터 고차원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까지 무수히 많다. 주요 기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파일 공유
파일 공유는 네트워크가 탄생하게 된 최초의 이유이자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1990년대
초반까지도 중소기업의 네트워크는 파일 공유를 주목적으로 구축되고 운용됐다. 파일 공유는 기업 비즈니스에 있어서 1차원적인 정보의
공유, 즉 문서와 데이터의 공유를 의미한다. 이렇게 기본적인 기능인 까닭에 기본적인 파일 공유 기능은 매우 구현하기도 쉽다.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일반적인 운영체제, 예를 들어 윈도우 2000이나 리눅스 등에서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를 통한 파일 공유
기능을 지원한다. 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사용자가 있는 기업에서의 파일 공유는 이런 단순한 기능만으로 이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우선은 개별 PC의 성능 문제도 있고, 공유하고 있는 파일을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별도의 파일 서버를 두고,
공유된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파일을 수정하고 삭제할 수 있는 사용자 등에 대해 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린터 공유
파일 공유와 비슷한 개념으로, 초기 네트워크 구축의 주요 목적 중 하나였던 기능이다. 초기에 프린터는
고가의 출력 장비였기 때문에 보통 워크그룹 단위로 한 대의 프린터를 사용했는데, 네트워크가 없으면 프린터가 연결된 PC에서만
문서를 인쇄할 수 있었다. 프린터 공유 기능을 이용하면 단일 네트워크 내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PC에서 다른 사람의 PC 혹은
서버에 연결된 프린터로 바로 문서를 출력할 수 있다. 프린터 공유 기능은 파일 공유 기능만큼이나 기본적인 기능으로, 일반적인
네트워크 지원 운영체제에서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를 장착한 프린터가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프린터 공유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는 SOHO 환경에서나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커뮤니케이션
전자우편으로 대변되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현재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꼽힌다. 초기에는
전자우편을 중심으로 정보가 담긴 메시지를 주고 받는데 중점을 두었지만, 최근에는 전자우편 외에도 MSN과 같은
IM(Instant Message)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의사소통에 비중을 둔 커뮤니케이션으로 발전했다. 파일 공유 기능이 단순히
파일의 이동과 관리 기능을 수행하며 정보를 공유한다면,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이 다른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의사 소통을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전자우편이나 IM은 정보의 송수신 상황을 통보해 준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기업 전체가 사용하는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수십
수백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데이터를 조회하고 수정하며, 이런 변경 사항은 모든 사용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되는 ERP나 SCM, CRM 등의 모든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든 사용자가 연결돼 있을 때
의미가 있다. 이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대부분은 중앙의 고성능 서버에 데이터베이스와 핵심 기능을 두고, 사용자 PC에는
데이터를 조회하거나 처리를 요청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를 두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원격 접속
네트워크가 없다면, 사용자가 사무실에서 자신의 PC 앞에 앉아야만 자신의 정보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와 연결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면, 외근 중이거나 지방 출장을 가서도, 또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자신의 사무실
PC에 접속해 파일을 관리하거나 전자우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네트워크가 수행하는 기능은 열거하기에 따라 수없이 많다. 오히려 모든 컴퓨팅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또한 이런 네트워크의 기능은 하나의 기능만으로 수행되기 보다는 여러 가지 기능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본적인 네트워크의 기능을 알고 있는 것은 네트워크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프로토콜 등 네트워크 구성 요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는 데 기반이 될 것이다.
네트워크의 분류와 구분
기본적인 네트워크의 형식은 비슷하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네트워크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네트워크의 구성원 간의 관계에 따라 피어 투 피어 네트워크, 클라이언트/서버 네트워크로
나누기도 하고, 네트워크의 서비스 영역에 따라 LAN, MAN, WAN 등으로 나뉘기도 한다. 이들 개념은 시대적인 상황과
주류가 되는 기술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기본적인 개념만을 파악하기로 한다. 실제로 이런 분류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데 충분하다.
피어 투 피어 네트워크는 1대 1 접속을 기본으로 하며,
각각의 PC가 서로 대등하게 연결되는 방식이다. 원초적인 네트워크의 형태라고 볼 수 있으며, 필요한 네트워크 기능을 각각의
PC에서 구현해야 한다. 전용 서버 장치가 필요없기 때문에 2~3명 정도의 소규모 사무실이나 가정에 적합한 네트워크다. 대신
복잡한 네트워크 기능은 구현하기는 어렵다.
클라이언트/서버 네트워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과 이를 요청하고 이용하는 쪽이
구분되는 방식의 네트워크다. 별도의 서버 장치를 두고 파일 공유나 프린터 공유 등의 네트워크 기능을 서버에서 담당하고,
클라이언트에 해당하는 일반 사용자의 PC는 주로 서버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식이다. 일반적인 네트워크의 구성으로 서버의
성능과 용량에 따라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으며,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서비스 영역에 따른 네트워크의 구분은 크게 LAN(Local Area Network)과 WAN(Wide Area Network)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
반적인 기업의 네트워크를 지칭하는 LAN은 규모가 사무실이나 건물, 학교 캠퍼스 등과 같이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한정돼 있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WAN은 멀리 떨어져 있는 LAN을 연결한 네트워크라고 이해할 수 있다. LAN에 사용된 기술과 미디어는
전송 거리에서 일정한 제약을 갖고 있기 때문에 LAN에 사용한 기술과 장비 외에 다른 기술과 장비를 사용해 이들 네트워크를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LAN을 구성하는 주요 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으며, 고성능화된
LAN 기술을 적용해 대도시 규모의 영역을 연결하는 MAN 등이 등장하면서 LAN과 WAN의 구분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